사는 이야기/횡성군

원주에 가서 님아, 그강을 건너지마오 관람하였다.

성재모동충하초 2014. 12. 2. 04:43

원주에 가서 님아, 그강을 건너지마오 관람하였다.

2014122일 어제는 첫눈이 내리고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니 추은 날씨지만 선명하게 북두칠성을 볼 수 있어 몸과 마음이 맑고 밝고 따뜻하여 지는 화요일로 어떠한 경우에도 화를 내지 말아야 할 날입니다. 오늘 하루를 또 선물을 받았네요 어제는 원주에 나가 님아, 그강을 건너지마오를 관람하였다. 우리는 76년째 연인입니다. 조그만 강이 흐르는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 76년 평생을 연야하듯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부부가 있다.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의 기억이 점점 약해진다. 비가 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를 듣던 할머니는 머지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모처럼 영화다운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불광불급(不狂不及)하는 마음으로 살면 무엇인가 남기고 세상을 하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630분에 KBS2 TV 생생정보통에서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고시리에서 또 하나의 삶을 사는 이야기가 방송된다. 오늘은 극장에서 가지고 온 님아, 그강을 건너지마오 홍보물을 올려놓고 앞으로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하여 노력을 할 것을 다짐하려고 한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