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는 몸이 마음을 따르게 하고 나이가 들면 마음이 몸을 따르게 하라.

젊었을 때는 몸이 마음을 따르게 하고 나이가 들면 마음이 몸을 따르게 하라.

 

2021년 4월 08일. 오늘도 우리 남은 인생의 첫날을 맞이하는 목요일로 새벽에 일어나니 어릴 적부터 좋아하는 북두칠성으로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날입니다. 오늘도 변함이 없이 즐거운 삶을 이끌어 주는 성재모동충하초를 돌보는 일로 시작하려고 한다. 인연이 있는 모든 분이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올리는 복된 날입니다. 오늘 또 하루를 선물로 받았네요.

 

1944년 부여 임천 산골농촌마을에서 태어난 소년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농촌진흥청 연구직 공무원으로 연구하다가 그렇게 바라던 강원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대학에서 만난 동충하초를 가지고 연구하여 내 나름대로 멋있게 대학에서 보내었고 2009년 정년 퇴임하고 횡성 청일 산골농촌마을로 귀농을 하였다. 그때만 하여도 마음이 정하여지면 몸은 자유자재로 움직이어 주어 아무 걸림이 없이 생활하게 되었다. 귀농하고 한해 한해가 지나가면서 하는 일에 몸이 따르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새삼 <젊었을 때는 몸이 마음을 따르게 하고 나이가 들면 마음이 몸을 따르게 하라>라는 말을 실감 나게 한다. 지금도 마음으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여 보면 무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몸이 따르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연구한 동충하초는 재배가 힘을 요구하지 않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므로 나에게는 꼭 맞는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하지만 현미경에서 포자를 떼어내려면 손이 떨리고 눈도 침침하고 그래서 부담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 일거리가 있어야 하니까 힘에 부치지 않을 만큼 동충하초를 가지고 일을 하려고 한다. 동충하초를 1984년에 만나서 지금까지 38년째 연구하고 재배하여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기적과 같은 일이다. 오늘도 나는 바르고 천천히 흔들림이 없이 그냥 가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담아 10년을 하면 위대해지고 20년을 하면 두려울 만큼 거대해지고 30년을 하면 역사가 된다는 말을 굳게 믿고 여유롭게 보내려고 한다.

 

오늘은 몸이 마음을 따르게 할 때 찾은 동충하초 사진과 표본을 올려놓고 언제나 걸림이 없이 여유롭게 성재모동충하초와 함께 하는 일에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바르고 천천히 흔들림이 없이 그냥 가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살았음 좋겠습니다. 그저 물처럼 흐르는 인생으로 늘 행복하고 웃음 가득 찬 나날이 되기를 기원합시다. 더욱 건강하시고, 범사가 잘 되는 복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오늘도 더욱 건강하시고 다복한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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