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횡성군

KBS 인간극장에 방영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는 우리 청뚜루마을

성재모동충하초 2011. 11. 29. 18:23

2011년 11월 29일 화요일 흐림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고시리 마을 일명 청뚜루라고 한다. 이 마을에 KBS 인간극장에 나오는 두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는 마을이다. 여기에 동충하초가 자리를 잡은 것은 1996년이니까 15년이 되었다. 오늘은 머쉬텍에 인터넷으로 동충하초를 주문을 받아 청일우체국에서 택배를 부치고 집에 오려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시내버스에 내리신다. 이곳에서 청뚜루까지는 십리나 되는데 가시려면 저녁 늦게 출발하는 마을 버스를 타야한다. 차에서 내려 저의 차를 타라고 하시니 너무나 좋아하신다. 인간극장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에 대한 사랑 지금는 볼 수 없는 감동적인 드라마이다. 이곳에서 동충하초는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낀다. 여기에 오신 것은 진부에서 이승복 사건이 있을 때 이곳으로 이사를 하시었다고 한다 꼭 40년이 되었다고 하면서 말을 참 잘 하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인생을 사는데 늙어서도 저렇게 정답고 남에게도 기쁨을 주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KBS 인생극장에서 소개한 글을 올린다.

 

횡성의 어느 작은 마을...
이곳에 소문난 잉꼬부부가 살고 있다!

 

함께 살아온 73년의 세월이 말해주듯
웃는 미소며, 성성한 백발까지 꼭! 닮아버린
조병만(94) 할아버지와 강계열(87) 할머니

 

열네 살 소녀와 열아홉 살 청년이 만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하겠다 약속한 후
강산이 일곱 번 넘게 변했건만
여전히 첫 만남의 그 마음으로, 그 설렘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가는 세월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랴...
변치 않는 사랑이야 더욱 견고해져 가지만
얄궂은 시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했고,
좋은 세상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분명한데...

 

하지만 노년의 신혼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곱디고운 꽃자주색 커플 한복을 맞춰 입고
장날이면 금실 자랑에 여념이 없는 부부~
‘신랑 먼저, 각시 먼저’서로를 챙기느라 하루가 짧다

 

다시 태어나도 서로밖에 없다 하시는 백발의 황혼 부부,
그 따뜻하고 싱그러운 신혼일기 제2막이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