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정말 축복 받은 사람이다.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니 일기예보대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또 하루를 선물로 받았네요. 요사이 나는 정말 정말 축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여에 있는 산골농촌마을에서 해방 전에 태어나 초등학교 일학년 때 625전쟁 중에도 죽지 않고 산 것도 축복이고, 고등학교는 대전에서 대학은 서울에서 마친 것도 축복이고, 군대에서 군종병으로 근무하면서 무사히 마친 것도 축복이고, 농촌진흥청에 연구직 공무원으로 지식과 지혜를 얻은 것도 축복이고, 재직 중에 미국에 가서 선진국의 학문을 배운 것도 축복이고, 미국에서 만난 교수님의 도움으로 대학교수가 된 것도 축복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구테마를 동충하초로 잡은 것도 축복이고, 정년 후 강원도 횡성에 있는 산골농촌마을에 들어와 겨울이면 겨울 답계 4계절을 음미할 수 있는 것과 동충하초를 재배하여 산업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도 축복이다.
또한 많은 사람을 만나 특별한 다툼이 없이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축복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움이 있으면 꼭 선지식이 나타나 도움을 받게 된 것도 축복이다. 앞으로 남은 삶도 이제까지 축복을 받고 살았으니 아무 걸림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도 축복이다. 오늘은 학문적으로도 반딧불 유충에 형성된 긴목구형동충하초(Ophiocordyceps gracilioides (Kobayasi) G.H. Sung, J.M. Sung, Hywel-jones & Spatafora)에 학명에 Sung을 부칠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오늘은 사진을 올려놓고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받으면서 살아가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여 본다. 머쉬텍을 성원하고 격려하여 주는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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