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와 맺은 인연

 

  동충하초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1984년 늦은 여름, 장맛비가 줄기차게 내리던 강원대학교 연습림에서 였다. 강원대학교 연습림은 홍천군 북방면에 소재하는 연엽산과 구절산으로 수종이 다양하고, 비교적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산림 환경 때문에 재직시절에 자주 찾은 곳이다. 그날도  버섯 전문가인 김양섭 박사와 버섯 애호가들과 버섯 채집 모임을 가지던 중 주황색의 버섯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땅을 파서 관찰한 결과 번데기에서 나온 동충하초로 처음 보게 되었고 이것이 동충하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그 당시의 말 할 수 없는 설레임과 놀랍된 상황과 신비로웠던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 이러한 계기로 동충하초가 나의 대학 생활과 같이 하였으며 이제 산업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갖게 되었다. 한 평생을 동충하초를 연구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보람이 있는 생활이었다. 앞으로도 이 동충하초가 사람들에 가까워지어 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