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책/동충하초효능(책)

제 2 장 동충하초란?(2)

성재모동충하초 2010. 12. 5. 11:05

2) 동충하초의 재배법

  동충하초의 자실체 형성 방법은 감자 한천 배지에 일반 누에 번데기를 넣어 만든 배지에 이들 균을 접종하면, 약 50일 동안의 배양으로 성숙한 동충하초를 얻을 수 있다.

균사의 활착이 시작되어 배지 전반부를 가득 메우기까지는 약 1주일이 소요되는데, 처음에 옅은 베이지색을 띠던 균사의 표면은 차츰 색이 진해지면서 짙은 오렌지색을 띠게 된다. 배지 표면에 활착된 균사의 색변화만 보이는 상태로 15-18일이 지나면 번데기의 표면에 짙은 주황색을 띠는 돌기 모양의 균사 덩어리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 때는 번데기의 내부도 균사에 의하여 꽉 메워진 상태이고, 자좌의 원기가 형성되는 시기이다. 형성된 원기가 생장하여 자낭각을 생산하기까지는 30-40일이 걸리며, 자낭각이 성숙하여 외형상 완전한 형태의 자실체를 형성하기까지는 50일-60일이 걸린다. 배양 용기 내에서 곤봉형의 자실체를 다발로 형성하는 것은 자연생 동충하초나 인공적으로 배양한 동충하초가 같다. 그러나 번데기동충하초나 풍뎅이동충하초는 자연 상태에서 형성된 자실체가 반 묻힌형의 자낭각을 형성하는 반면, 인공 배양한 것은 자낭각이 돌출형으로 길게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충하초균의 자실체 형성 적온은 20℃ 전후로 밝혀졌는데, 21℃이상의 온도에서는 자실체의 형성보다는 균사의 영양 생장이 오히려 활발하여, 자실체의 생육을 저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누에 번데기 외에 쌀을 이용하여도 동충하초균의 자실체를 형성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쌀만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역시 누에 번데기를 함께 첨가하면 더 좋은 자실체를 얻을 수 있다. 쌀을 이용한 배지는 쌀과 쌀 사이에 틈이 생겨서 균사가 쉽게 자랄 수 있고, 배지 내 수분을 일정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어 균사의 생장에 도움을 준다. 인공 자실체 형성 실험에서  번데기동충하초, 풍뎅이동충하초, 붉은자루동충하초, 눈꽃동충하초, 노랑다발동충하초 등을 사용하였다. 이들 모두는 자실체를 형성하였는데, 그 중 풍뎅이동충하초는 누에 번데기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배지에서도 왕성한 자실체 형성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붉은자루동충하초는 붉은색의 가느다란 자실체를 다수 형성하였으나, 자낭각을 형성하지 않는 불완전한 형태의 자실체를 형성하였다. 노랑다발동충하초는 처음에는 분생자병속을 형성하다가 연구를 계속한 결과 제대로 된 동충하초를 형성시키었다. 

 지름이 10cm, 25cm 되는 플라스틱 통과 한 변이 25cm 되는 사각균상을 준비하여 쌀과 번데기를 넣고 살균한 다음 번데기동충하초를 접종했더니, 60일 후에 자실체가 대량으로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인공적으로 형성된 자좌의 머리에서 자낭각이 형성되고, 자낭각에서 많은 수의 포자가 뛰쳐 나오는 것이 현미경하에서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동충하초 자실체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앞으로 용도에 따라서는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자실체 형성에 성공한 동충하초는 번데기동충하초, 풍뎅이동충하초, 붉은자루동충하초, 눈꽃동충하초, 노랑다발동충하초이다. 다음은 동충하초를 형성 시킨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