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5일 토요일 흐리다가 해
횡성군 청일면 청뚜루에 본격적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지가 벌써 2년이 되어 이제 시골에 많이 적응이 되었다. 머쉬텍은 벌써부터 공무원과 같이 5일째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 토요일이면 동충하초는 동충하초 접종원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더 바빠진다. 오늘은 부인마저 서울에 있는 아들내 집과 춘천에 있는 딸내 집에 오래 간만에 나드리를 나갔다. 이제 여기에는 동충하초와 새와 곤충들의 울음소리만 있고 멀리서 시냇가에 흘러가는 물소리만 간간히 들린다.
머쉬텍 뒷산에 올랐다. 머리가 깨끗하여 지면서 맑고 밝은 기운이 들어오면서 하얀 백지장처럼 투명하다. 이러한 경지는 누구와 같이 있으면 도저히 경험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은 오직 옆에서 낙엽이 지는 나무와 간간히 들려오는 벌레들의 소리만이 있을 때 이러한 상태로 자기 자신을 볼 수가 있다. 사실 우리가 사는 것은 복잡하게 생각하면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생각하면 아주 간단하다. 이제까지 동충하초는 살아오면서 무슨 일이든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동충하초 앞에 오는 일을 차례대로 처리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마 보니 이제는 이력이 나서 서두르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오는 것을 그대로 보고 받아드린다.
오늘 아무도 없는 머쉬텍에서 모처럼 외로움 대신에 자신을 보면서 맑고 밝은 마음을 가질 수 있어 너무나 평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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