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이번 비로 몸과 마음을 맑고 밝게 만들어 주었다.

성재모동충하초 2012. 8. 13. 08:53

2012년 8월 13일 월요일 흐림
새벽에 일어나니 어제부터 계속되는 비는 멈추고 하늘에는 간간이 별이 보인다. 오래 동안 가뭄이 계속되다가 비가 오니 생기가 없이 자라는 콩, 참깨,옥수수, 호박등 농작물과 새와 곤충들도 생기를 얻어 제 모습을 발휘한다. 이와 같이 오래 동안의 어려움을 견디면 견딘 만큼 기쁨도 살아있는 모두에게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산골에서 살면서 이번 비로 몸과 마음이 맑고 밝아지는 것을 실감을 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맑고 밝아지면 하는 모든 일이 잘 되어 가리라 본다. 이곳 산골에 자리를 잡고 지낸지가 10년이 넘어가니 머쉬텍 들어가는 길이 숲이 우거지고 옆에 자란 꽃이 너무 아름답다. 아마도 산골에서 사는 맛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지만 각기 제 모습을 드러내는 자연의 현상을 알아가면서 사는 것이라고 본다. 월요일의 시작이다. 자연이 서두르지 않고 때가 되면 베푸는 것처럼 오늘도 하는 일에 서두르지 않고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행복하고 보람된 삶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