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받은 편지

충남대 성낙도 교수로부터 소포를 받다(110102)

성재모동충하초 2011. 1. 2. 11:06

2011년 1월 2일 맑음

  충남대학교 농화학과에서 39년 8개월동안 근무하고 이번 2월 정년 토임하는 성교수로부터 귀중한 책을 받았다. 성교수와 나는 대전고등학교 다닐때 같은 방에서 하숙을 하였기 때문에 잘 지내고 있고 나보다 촌수는 하나 높지만 학교 선배이기 때문에 형이라 하고 나는 아저씨라고 부른다. 먼저 성교수의 정년을 축하하며 더욱 더 건강하시고 정년 후에도 대학 때처럼 좋은 일을 많이 하여 주실 것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을 한다.

  이번 보내 주신 책은 충신 성삼문로 충남대학교 교수로 정년을 하신 성주탁교수님이 2010년 9월 20일에 출간한 책이다. 내가 자라면서 마음의 지주이가 되었던 성삼문할아버지를 단편으로 알고 있었는데 성삼문 할아버지 책을 시골에 갔을 때 사촌형님이 가지고 계신 만고충신 성삼문이라는 책을 갖게 되었다. 만고충신 성삼문 저자는 성은구로 전라남도 광주에서 사시며 1983년 7월 30일에 발간을 하였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성삼문 할아버지에 대하여 잘 알게 된 것은 행운이다.

  내가 선도 수행을 하면서 알고 있는 것은 모든 선도 수행을 하는 사람은 생사일여(生死一如)의 경지에 가기를 원하는데 성삼문 할아버지 처럼 생사일여를 보여 준 4줄의 시로 잘 나타내었다고 한다. 누구나 다 국사를 배웠으면 사육신인 성삼문이 충신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선도에서 생사일여를 보여주신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성삼문 할아버지의 일대기를 읽을 면서 나의 가슴을 환희심으로 이끄는 시를 블러그에 옮기면서 나도 죽어서 그렇게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하여 지금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면서 부지런히 정진을 하고 있다.

 

종명시(終命詩)

 

                                               成三問

• 북을 치며 사람 목숨 재촉 하니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 서녁 바람 쓸쓸 하구나 해 마저 저물었네 西風日欲斜(회두일욕사) 

• 황천에는 주막도 없다는데 黃泉無酒店(황천무주점) 

• 오늘 밤은 뉘 집에 가서 꼬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앞에 두줄은 살아 있는 상태를 나타낸 것이고 뒤에 두줄은 죽어있는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생사일여를 보여 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