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이제까지 살면서 단 한번의 일등

성재모동충하초 2012. 4. 6. 16:56

2012년 4월 6일 금요일 변덕스런 날씨에 눈과 비와 맑다.

  요사이처럼 날씨의 변덕이 심한 때는 별로 본 적이 없다. 밖에는 며칠 째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분다. 이러한 변덕스런 날씨처럼 선거철이라 사람의 마음도 변덕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다. 해방전에 태어나서 육이오를 초등학교 일학년에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하자 마자 전쟁을 맛보았다. 한글을 못깨치고 입학을 하였기 때문에 전쟁때문에 4학년이 되어서야 한글을 깨치었다. 그래서 그런한지 부모님도 십리 이상을 걸어다니는 것만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공부에는 관심도 없으시었다. 부여면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그 다음에 대전에 있는 명문고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었고 성적은 언제나 맨끝에서 맴돌게 되었지만 언제나 공부는 지금과 같이 참으로 열심히 하였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성적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공부에만 관심이 있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 농과대학을 들어 가게 되었고 그 덕분에 농업을 공부하게 되었고 학창시절 동안에는 단 한번도 일등을 한적이 없다. 농촌진흥청에서 연구직공무원으로 식물병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 때 석사 박사를 어렵게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오니 이제 살아가는데 한번 일등을 한번 하고 싶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누구보다 하는 일에 정진을 하였는데 일등을 하여 내가 하고픈 연구를 하고 싶었다.

  강원대학교에 교수 공개 공고를 보았다. 서류를 준비하여 제출하였다. 그리고 마음으로 다짐을 하였다. 강원대학교 교수가 된다면 균을 이용하여 무었인가 하고 싶었다. 연락이 왔다. 공채에 합격하였다고 그 때 나이가 41살이 되어서야 일등을 한 것이다. 이 일등은 젊어서 한 것 보다는 더욱 더 의미가 있고 지금 하고 있는 동충하초를 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남은 것은 동충하초를 가지고 다시 한번 일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더 정진하여 동충하초로 일등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부지런히 정진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여서 그러한지 오늘따라 동충하초가 더욱 더 예브고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만이 보면 젊었을 때 일등을 하면 우쭐한 마음이 생기더라도 언제나 자숙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부지런히 정진을 하면 언젠가는 자기 하는 일에 자신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오게 된다. 머리가 좋은 것 보다는 성실함이 인생을 윤택하게 살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 보람이 있고 행복한 나날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