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세 여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성재모동충하초 2012. 5. 27. 10:18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맑음

  아침에는 싸늘하고 대낮에는 더운 날씨가 며칠 째 계속된다. 멀리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고 산골에는 이제 농부들이 심어 놓은 작물로 꽉 차서 풍요로움을 느끼는 산골마음을 보면서 지내온 일을 잠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도움을 받은 것은 여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는다. 그 도움을 현명하게 판단을 하여 잘 이용하면 멋잇고 행복한 이생을 살아간다고 본다. 먼저 만나는 여인은 어머니이고 누나이다. 누나가 셋이나 되기 때문에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누나들의 보살핌으로 이제까지 잘 살아 왔다. 이들은 모두 혈연으로 연결된 사람들이라 이분들이 아무리 잘 하여 두어도 지나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늘따라 혈연과 관계없이 성장에 도움을 준 세여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초등학교 일학년 육이오라는 혹독한 전쟁을 치루는 과정 중에 4학년이 되었다. 단발 머리를 하고 예쁜 여학생이 대전에서 전학을 왓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내에 있는 중학교를 들어 갔다. 단발머리한 예쁜 학생은 대전으로 중학교를 갔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단발머리한 예쁜 학생을 만날가를 생각하여 보았다. 방법은 딱 하나 공부를 열심히 하여 대전으로 고등학교를 가는 것이다. 중학교 때 일념으로 공부를 하였다. 면소재 중학교에서 대전에 있는 명문고둥학교를 들어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기적적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대전에서 그 단발머리한 예쁜 학생을 만났다. 기쁨이었다.

  서울로 대학을 갔다. 대학 강의를 첫 시간에 강의를 듣는데 앞으로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학교 다닐 때 크럽활동도 하고 강의도 듣고 하는데 내 눈에 확 들어오는 다른과 여학생이 있다. 천만 다행으로 강의를 같이 들었고 서로 공부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다. 3학년이 되었고 난생 처음으로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였다. 예상 밖으로 노이다. 생각하여 보았다. 그 다음부터는 마음을 바꾸었다. 부지런히 공부에 정진을 하여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공부하여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전화를 받았다. 이것도 기쁨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연구직 공무원으로 수원에서 근무를 하는데 중매가 들어 왔다. 지금 부인이다. 결혼을 하기전에 나와 결혼을 하여 나를 박사를 만들고 아들을 가지면 아들도 박사를 만들면 성씨 문중에 들어와서 내 할 일은 다한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하였다고 한다. 모두 이루었다. 이것도 또 하나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 벌써 부인과 함께 41년째 이곳 산골에 들어와서 대학에서 연구를 한 동충하초와 상황버섯을 정성스럽게 재배하고 있다.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사람을 만나서 지혜롭게 판단을 하여 자기 하는 일에 부지런히 정진을 하면 이루어 지는 것이 우주법계의 질서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앞으로도 더욱 더 정진을 하려고 한다. 지금 이 세여인은 훌륭한 가정을 이루어 잘 살고 지금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연락을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니 너무나 좋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모두 진실한 불교 신자이므로 부처님의 가피로 앞으로 몸 건강하고 평안하고 행복한 가정이루시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을 하려고 한다. 네팔에 가서 부처님이 태어나신 룸비니에서 하루 저녁 지내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