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받은 편지

야정님으로부터 받은 엽서로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다.

성재모동충하초 2012. 7. 13. 09:43

야정님으로부터 받은 엽서로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다.

2012년 7월 13일 금요일 비오다가 흐림

  오늘이 또 금요일 토답짐에서 내려올 때는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오더니 지금은 햇빛이 가끔 나는 구름 낀 하늘이다. 또 맞이하는 금요일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을 실감 할 수 있다. 야정님은 정년 후에 매일 엽서를 손수 쓰시어 소식을 전하신다. 엽서를 받으면 마음이 평안하고 하는 일도 잘 된다. 이러한 야정님이 옆에 있는 것만이라도 행복한 삶이라고 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양선생:늘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어제(7.6)는 하루 종일비, 수원엔 300mm의 폭우, 침수피해보도, 오늘은 꽤청, 깨끗한 공기, 찬란한 태양.

  조선일보(7.7)에 실린 沖止의 "한가한 내개 축하한다"가 눈길을 멈추게 하고 태기산 품안에 안겨사는 道養의 모습이 떠오르더이다.

  날마다 산을 보건마는 아무리 뵈도 늘 부족하고(日日看山看不足)/ 언제나 물소리 듣건마는 아무리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다(時時聽水聽廳無厭)/ 자연을 향하면 귀와 눈은 다 맑고도 상꽤해(自然耳目皆淸抉)/그 소리와 그빛사이에서 평온한 마음 가꾸어야지(聲色中間好養活)

  더욱 건강하시고, 법사가 잘 되는 복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12. 7. 7 길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