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성재모 가족

동행을 하면 행복하고 보람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성재모동충하초 2012. 7. 26. 14:49

동행을 하면 행복하고 보람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2012년 7월 26일 목요일 맑음

  오늘 따라 무더운 데다가 맑아 햇님이 잘 비치고 있다. 사람들은 덥다고 하지만 농작물들은 좋아서 춤을 추면서 열매를 맺어 사람에게 주고 있다. 이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덥다고 야단이다. 이것은 어린 아이가 세수를 시키어 줄 때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를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주어진 일에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하는 일에 생기가 있고 일에도 능률이 오른다. 정년을 하고 귀농을 한지 3년 산골에 살면서 이제까지 살아온 나를 보면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고마음을 가질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먼저 이제까지 동행을 하여 준 부인과 아이들 이웃들 그리고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우리 사회와 국가에 대하여 너무나 고맙다.

  이 더운 여름 날 나는 동충하초 덕분에 더위를 모르고 산다. 동충하초를 접종하고 밖을 내다 보았다. 더위을 이겨 내면서 무농약 농산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일일이 풀을 제거하는 칠십이 넘은 아저씨가 있다. 그 분은 풀을 뽑으면서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를 생각할 때 육체적인 고통을 감내하면서 마음으로 성장하는 일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여 보았다. 육체의 고통은 우리 마음을 정화시키고 한단계 오르게 하지만 육체의 편안함은 우리 마음을 퇴보 시킨다고 본다. 사람들이 만나는 일에 동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무엇보다 더 좋은 삶은 없다고 본다. 동행은 슬픈 일도 없도 기쁜 일도,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고 본다. 오늘 따라 내 주위에서 동행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이 사진은 1999년 대산농촌문화상을 받고 표지에 나온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지금까지 변함이 없이 살아 왔고 앞으로 변함이 없이 동행을 할 것을 다짐하면서 사진을 올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