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9일 눈오다가 맑음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온다. 동충하초가 본격적으로 토담집에 생활한지 6개월이 되었다. 토담집에서 생활하면서 요사이 문득 문득 사는 것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몸이 얼마나 많은 기관으로 이루어 지었는가. 각기관마다 자기 나름대로 충실하게 동충하초 몸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 거기에 또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 몸과 마음이 합하여 하나가 되면 우리는 무엇을 이룬다. 예를 들어 손에 상처만 나도 아쁘다. 그 많은 조직 중에서 단지 한군데 피만 나는 것으로 온 신경이 그곳으로 쓰이는 것이 우리다. 이것을 보면 동충하초가 지금 글을 쓰는 것도 기적이고 걷는 것도 기적이고 밥을 먹는 것도 기적이다. 이렇게 보면 동충하초의 하나 하나 행동과 생각이 기적이다. 오늘 또 다시 토담집에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니 누구에게나 불만 불평이 없이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결 마음이 평안하다.
'사는 이야기 > 토담집수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담 스승 랑티탕빠의 기도문(20100424) (0) | 2010.04.24 |
---|---|
현묘지도수련체험을 한 후의 수련 (0) | 2010.04.14 |
만남과 떠남 (0) | 2010.02.16 |
괴로움이란? (0) | 2010.02.14 |
나의 바램 (0) | 2010.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