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착한 농부의 마음

성재모동충하초 2015. 12. 20. 04:28

착한 농부의 마음

20151220일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이렇게 좋은 새로운 날을 시작하면서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할 일요일입니다. 오늘 또 하루를 선물 받았네요. 어제는 토담집 위에 조그마한 밭이 하나 있다. 그 밭에 올해 옥수수를 심었는데 산과 가까이에 있어 산짐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망을 치어 놓았는데도 들어와 반이상을 산짐승들에게 옥수수를 돌려 주고 우리 식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그런데 부인이 말을 한다. 매년 봄이면 돌이 많기 때문에 밥을 갈아주는 분들이 갈지 않으려고 하니 밭에 있는 돌을 골라내자고 제안을 한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포크레인이 이틀동안 돌도 골라내고 밭을 정리하여 주니 아주 좋은 밭이 하나 생기었다.

사실 나에게는 경제적으로는 그냥 아무것도 심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 휠씬 이익이다. 어떤 작물을 심든지 내 손으로는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손을 빌리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밭을 잘 만들어 놓으면 누군가가 농사도 지을 수 있어 그냥 놀리는 것 보다는 휠씬 좋으리라 본다. 경제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땅을 잘 이용하려는 마음이 착한 농부의 마음이라고 본다. 벌써 귀농을 한지 7년째 이제 나 자신 착한 농부로 변하여 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는 보람을 가지게 된다. 오늘은 포크레인으로 밭 갈이 하는 장면을 올려놓고 내년에는 농작물이 잘 자라 경제적으로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빌어 본다. 우리 도반님 더욱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 보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