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복(福)을 받으려면?

성재모동충하초 2016. 1. 31. 04:33

()을 받으려면?

20161311월도 마지막 날로 겨울 답지 않은 맑고 따뜻하여 지내기가 좋은 일요일이지만 비와 눈이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오늘 또 하루 선물을 받았네요. 새해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을 많이 받으세요>이다. ()이란 말은 한자로 보면 옷과 입과 밭이 하나가 된다는 말이니 이 말보다 더 좋은 말은 없는 것 같다. 강원대학교 교수 시절 나는 시험감독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칠판에 작복(作福)과 감복(減福)을 써 놓고 자기가 공부한 것 만큼만 쓰면 작복이고 다른 것을 보고 쓰면 감복이라는 말을 한다. 시험이 끝난 후 한 학생이 나에게 묻는다. 복을 감소하지 않기 위하여 제가 공부한 실력대로 답안지를 쓰고 나왔습니다. 이와 같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복을 깍아낸다고 하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새해들어 인사를 할 때 복을 많이 지으라는 덕담을 한다. 복을 지어야 복이 오기 때문이다. 복을 지으려면 어떻게 하면 복을 짓는가를 생각하여 보았다.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은 화를 내지 않아야 복을 짓는 것이라고 본다. 일상의 다툼은 전부 화에서 오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검소하고 겸손하게 살면 바로 복이 쌓인다고 본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우리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기의 불평과 불만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어 다른 사람을 불안하게 하고 괴롭게 만든다. 그런 사람은 살아가는 것도 정직하고, 성실하고, 검소하고 겸손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면서 자기가 잘 못 된 것을 전부 남의 탓으로 돌린다. 이런 사람은 작복하는 것이 아니고 감복하면서 거기에 이자까지 달고 사니 복이 올 리가 없다. 우리 둘레의 모든 것이 너무나 많은 복을 주고 있는데 복 받는 줄도 모르고 이제까지 살아 왔다. 앞으로의 삶은 자연을 비롯하여 인연이 있는 도반들로부터 주는 복을 고맙게 받아드리면서 기운을 주는 히말리아산맥의 사진을 올려놓고 화 내지 말고, 정직하고, 성실하고, 검소하고 겸손하게 살아 작복에 이자를 붙어가면서 걸림이 없는 삶을 살도록 부지런히 정진을 하려고 한다. 오늘도 인연이 있는 도반님 편안하고 행복하신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