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지핀 후 따뜻한 아루목에 방석을 깔고 허리를 똑 바로 세우고 앞을 보았다. 앞에 두장의 액자를 보았다. 하나는 나의 대학 생활 동안 지키어 준 번데기동충하초인데 이동충하초에서 분리한 균주를 가지고 자실체를 형성하여 성재모동충하초로 품종등록출원을 하였다. 다른 하나는 토담집에 살 것을 알고 보냈는지 모르지만 친한 도반이 보내 주었다. 성재모동충하초를 알고부터 동충하초를 연구하여 업적을 남기고 올해부터는 동충하초를 재배하여 많은 사람이 맛 볼 수 있도록 부지런히 정진하려고 한다. 또 하나의 액자는 산거 무력무관세 단당시중팽순차라고 씨어있다. 산에 살면서 달력도 없이 세월에 지금 당장 차나 끊이자로 되어 있다.
연구자의 반려자이자 스승이신 성재모동충하초
도반이 준 나의 생활에 여유를 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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