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0. 10. 화요일. 맑음
제6 화두를 잡고 30분이 지난 후부터 검은색 바탕에 흰글자로 지(止)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아무 글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불생불멸 부증불감 불구부정으로 본래 있는 것이므로 오고 감도 없는 것으로 지(止)자가 나타난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오는 동안 화두를 잡았지만 더 이상 화면은 나타나지는 않았다. 백회에서 많은 기운이 들어와 머리가 뻐근하다. 매일 저녁 자기 전에 1시간 동안 절 수행을 했다. 하단전에서 기운이 들어오고 중단전을 거쳐 상단전을 지나 백회에서 일부는 빠져나갔다. 기운의 일부는 임맥을 통해 하단젅에서 새로이 들어오는 기운과 함께 녹면서 위로 상승하는 것이 반복된다. 아직도 지(止)자 이외는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고 화두를 가지고 잠자리에 들었다.
2006. 10. 12. 목요일. 흐림
아침에 일어나 제6 화두를 가지고 절 수련을 시작하였다. 어제 저녁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기운이 없어 희미하게 하단전을 느끼었는데 오늘 아침은 확연하게 하단전을 느끼며 온화함과 말할 수 없는 희열감을 느낄 수 있다.
단전은 달아오르면서 장심과 백회와 용천에서 기운이 들어오면서 하단전에서만 불이 모락모락 타오르고 내 모습은 간 데가 없다. 이제부터 제6 화두는 나를 찾아내는 하나의 과정이 시작 되는 것 같다. 염념불망 의수단전하면서 지켜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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