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담집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허리를 펴고 하단전에 마음의 기운을 모으니 바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머리에 떠 오른다. 삶을 다 살고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갈까가 떠올랐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내었다. 보낼 때 마다 나는 좋은 나라에 태어나시라고 발원을 하였다. 그러나 지금 수행을 하다 보니 옆에서 발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금 당장 관심이 있는 것은 보이는 것이다. 보이는 것은 돈이나 명예 권력으로 이것에 매달리어 모두들 이것을 얻기 위하여 경주를 한다. 그런데 가만이 실상을 보면 이것은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이다. 우리기 가지고 가는 것은 이생에 살면서 돈을 벌고, 권력을 얻고, 명예를 얻었을 때 그 사람이 어떻게 생활을 하는 것으로 쌓여진 업만을 가지고 간다. 즉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업이 되어 이 업을 가지고 가게 된다. 이 업은 자기 자신을 보고 양심에 가책을 받으면 업을 까 먹는 것이고 양심대로 생활을 하면 업을 쌓는 것이다. 지금 생활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보면서 지금 하는 일을 가지고 없을 까 먹는지 업을 쌓는 지를 생각하면서 생활을 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본다. 인연이 있는 도반들이여 지금 자기의 행동이 업을 짓는지 업을 깎아 먹는지를 보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를 발원한다. 오늘 이러한 깨달음을 가질 수 있어 마음 평안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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