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토담집안에 텐트 속에서 생활을 하다.

성재모동충하초 2011. 1. 29. 10:11

2011년 1월 29일 맑음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청뚜루에 1996년 인연을 맺었으니 벌써 15년이 되지만 이렇게 추위를 느끼어 본적은 없다. 2008년까지는 강원대학교에서 근무를 하였기 때문에 춘천에서 생활으나 정년 후 2009년에는 나도 모르게 겨울을 보낸 것 같다. 토담집에서 불을 지피어 생활을 하였는데 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하여 불을 피우는 것도 장작을 장만하고 또 불을 지피는데도 시간이 걸려 지난 해 심야 전기를 설치하고 지난 해 아무 문제가 없이 토담집에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불을 피우고 심야전기를 사용하여도 저녁에 방안의 온도는 10도이다. 그래서 생각을 한 것이 토담집 안에 텐트를 치고 생활을 하기로 하였다. 텐트는 5인용으로 3식구가 자는데는 아무 불편이 없다. 토담집 안에 있는 텐트속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좋아하는 것은 외손녀와 외손자들이다. 텐트속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으므로 이제는 조금 추워도 아문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옛날 시골에서 살던 생각이 난다. 아루목에서 잠을 자고 나면 우목에 있는 물이 어름을 온 것도 기억이 난다. 그때는 입을 것도 여의치 않았고 시설도 없으면서 생활을 잘 하였는데 지금은 아주 편하게 시설을 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어 너무나 좋다. 토담집도 보기 어려운데 그속에서 텐트속에서 생활을 하니 다른 세상에게 느끼지 못하는 삶의 지혜를 이곳에서 배우면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