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재배에 관한 시험

천마형태와 발생지 조사

강원도에서 채집되는 천마는 줄기의 색깔에 따라 brownish orange, greyish yellow와 greyish green으로 구분할 수 있었으며 줄기가 brownish orange와 greyish yellow의 천마가 대부분 채집되었으며 괴경의 크기도 거의 비슷하였다. 그러나 양평군 용문산에서 채집된 greyish green색의 줄기 천마는 괴경이 작고 꽃의 수도 작았다. 천마는 주로 남향으로 약간 경사진 곳에 부식층이 두터운 지역에서만 자생함이 관찰되었다. 천마가 자생하는 주위에는 Armillaria 속균의 균사속이 산재하고 있었으며, 수종으로는 굴참나무, 길참나무, 칡과 물푸레나무으로 주로 굴참나무 그루터기가 있는 장소에서 발견되었다. 자생지에서 채집된 천마들을 관찰한 결과 청천마와 홍천마의 싹은 5월중순부터 나오기 시작하여 6월중순에는 씨가 여물기 시작하여 7월 초순에 씨를 공기중에 방출한 후 대가 썩어 부러지게 된다. 그러나 녹천마(Gastrodia gracilis)는 6월 중순에 싹이 나와 7월 중순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8월 중순까지 계속 관찰할 수 있다. 청천마와 홍천마는 남향을 향한 장소에서 발생되나 녹천마는 이와달리 북향의 장소에서 발견되었다.

봄에 싹이 나온 천마괴경의 눈에 자마가 형성되면서 본래의 천마는 썩게 되는데 자마가 형성되는 데는 환경조건에 영향을 받아 천마생산에 좋은 환경인 배수라든지 골목의 상태가 좋으면 천마의 모양처럼 둥글게 형성되지만(그림 12A) 환경이 좋지 않으면 자마가 길이로 생장하다가 부피로 생장하여 천마괴경처럼 되기도 한다(그림12B).

뽕나무버섯균의 균사속은 그 해에 형성된 괴경에는 부착되지않고 전해에 형성 된 괴경에 부착되어 영양분을 공급하므로써 본래 괴경에서 나온 괴경은 4-5배가 자라고 그 옆에 여러개의 자마가 형성되면서 전해에 형성 된 괴경은 썩게된다(그림 13). 이러한 순서로 생장하여 무수한 어린자마가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마의 괴경이 되기까지 기간은 3년이 걸리는 것이 관찰되었다.

1993년도에서부터 1996년까지 천마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천마재배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종균의 잘못 선택이나 종균을 접종한 골목이 좋지 않은 상태로 천마를 재배하는 데에 실패원인으로 판명되었다. 종균을 잘못쓰면 뽕나무버섯균이 천마를 칩입하여 천마가 죽게 되지만 좋은 종균을 쓰면 균사속은 많이 형성되지만 천마속을 침입하지 않고 천마에 영양을 공급하게하여 준다(그림 14). 이와같이 종균을 잘 선택하든지 좋은 골목을 사용하면 천마재배는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다. 춘천시 사암리 최문식씨등 5농가에서 뽕나무버섯균 1호를 사용하여서 많은 량의 천마를 생산하였는데 본 균주는 천마를 너무나 많이 형성되어 가을에 캐지 않으면 얼어서 썩는 성마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