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다시 태어난 나를 발견하였다.

성재모동충하초 2011. 6. 27. 17:22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비

  태풍이 지나 갔다고는 하지만 동충하초가 사는 농촌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벌써 2주째 마음이 맑지 못하고 무엇인가 알 수 없는 무거운 것이 백회를 누르고 있다. 그래서 마음은 아주 저기압이니 몸도 따라서 좋지 않다. 결론은 이제까지 나는 무엇을 만나면 내가 할 수 있는대로 최선을 그 일이 성취되도록 최선을 다하였고 그 보람으로 살았다. 또 언제나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주는 기쁨으로 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것에 대한 보답을 바라면서 나에게 신세를 진 사람을 원망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일요일 불교 방송에서 우승택 법사가 법문을 하는 것을 매주 듣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나의 생각을 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었다.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셋이 있는데 돈과 점과 병이라는 것이다. 돈은 경제적인 고통을 주고, 점은 인연적인 고통을 주며, 병은 육체적 고통을 준다고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자체가 고통이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사람은 태어나서 세번 자기의 몸과 마음이 달라지는데 처음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100일이 되면 몸을 뒤집을 때 변화가 오고 그 다음에는 사춘기에 오고 그 다음은 살아가면서 깨달아 고통이 없이 살아가야 된다고 한다. 70이 다 되어 이것을 깨달은 것 같다. 그래서 이제 살아가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또 무엇을 주고 바라지 말고 그 바람이 안되면 나중에 그 사람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내지 말고 살아야 멋있는 삶이 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으니 다행이다. 

  밖에는 여전히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내 마음은 평안하여서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