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성재모 가족

할아버지와 손자와 손녀와 함께 썰매을 타는 모습이 아름답다.

성재모동충하초 2011. 12. 31. 10:35

2011년 12월 30일 금요일 맑음

   머쉬텍 옆에 작년에 이사 오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시다. 농사를 지으신 경험이 없는데 올해 고추를 심으시어 고추를 좋지 않은 기후 때문에 하나도 수확을 할 수 없었다. 그러하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동충하초를 다정하게 받아 드리는 이웃이 있어 고맙다. 할아버지가 손자와 손녀를 위하여 썰매와 나무를 이용하여 새총을 만들어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리신다. 방학이 되어 아이들이 왔다. 청일면 고시리마을은 태기산과 덕고산에서 내려오는 냇가가 있어 일년내내 물이 흐른다. 이번 추위로 얼음이 두텁게 얼어 썰매를 타기는 안성마춤이다. 할아버지와 아이들은 썰매를 타기 위하여 냇가로 향하였다. 가보니 지난 주에 눈이 와서 썰매를 타기 좋지 않으나 그런대로 아이들이 놀기에는 적당하다. 썰매 타기가 시작하였다. 처음 타 보는 것이니까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여 준다. 아이들은 처음타는 썰매에 매혹되어 아주 재미있게 탄다. 할아버지는 옛일을 생각하시면서 썰매를 타시는데 정말 잘 타신다. 돌아와서는 만들어 준 새총을 가지고 작은 돌을 끼우고 하늘을 향하여 돌을 보내는 것을 보니 어릴적 생각이 절로 난다. 세상은 변하여도 옛날부터 내려오는 놀이는 변함이 없다. 오늘 하루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었다. 방학이라 며칠 동안 이곳에서 보내는데 아이들에게 자연을 알리고 많이 놀아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