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성재모 가족

할머니와 손녀와의 동행

성재모동충하초 2012. 2. 28. 16:34

2012년 2월 28일 화요일 흐림

   오늘은 할머니와 손녀가 모처럼 손을 잡고 춘천에 나가는 날이다. 동충하초가 지난 목요일 춘천에 나가서 볼일을 보고 머쉬텍에 들어오는 길에 손녀를 데리고 들어 왔다. 일주일 있는 동안 할머니와 손녀는 무엇이 그렇게 재미가 있는지 오손 도손 이야기하면서 잘 지내는 것을 보니 샘도 나기도 하였다. 할머니가 일할 때는 컴퓨터를 하고 동충하초를 도와주어 동충하초를 기루는 배지도 만들고 또 나가서 옆집 강아지와 놀기도 하고 또 토담집에 올라가 장작을 피우기도 한다. 저녁에는 달을 보면서 오손 도손 할머니와 이야기를 한다. 그것도 그럴 것이 동충하초가 춘천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부터 손녀가 태어나면서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고 우리가 시골로 내려온 이후에도 가끔 찾아와 주어 할머니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할머니와 함께 이곳에 살면서 학교를 다니고 싶단다. 이곳에 살면서 자연과 생활을 하면서 이곳 생활에 익숙하면 할 수록 그러한 생각은 더 많이 나리라 본다. 동충하초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내었지만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시골 생활을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정년을 하고 시골 생활을 하니 도시에서 느끼지 못한 많은 것을 느끼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맛을 즐기고 있다.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는 학생이 없어 곧 학교가 폐교가 되는 학교가 많은데 산골에도 일자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이곳에서 생활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을 한다.

    오늘은 할머니와 손녀가 손을 잡고 머쉬텍을 나가 동네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면서 그러한 동행이 계속 이어지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