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0일 금요일 맑음
요사이 날씨가 매우 춥다. 산골이라 그러한지 더욱 더 추위를 느낀다. 하루를 동충하초와 같이 하다가 토담집에 올라가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불을 피운다. 이것은 저녁에 춥지 않게 편안한 밤을 보내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장작이 타는 빛과 열기를 보면서 무슨 일이든지 장작이 타는 것처럼 자기를 태우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본다. 장작이 타면서 동충하초에게 빛과 열기와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지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냥 준다. 아니 사람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법계가 다 그러하다. 태양이 공기가 땅이 토담집에서 반기는 새들이 동충하초에게 무엇을 바라고 주는지를 생각하였다. 그들은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냥준다.
70평생을 살면서 친구이면서 깨달음의 스승이 된 동충하초를 만나 깨달음을 얻었다. 자기가 하는 일에 바라지 않고 하면 모든 것이 오게 되어 있다. 오게 되는 것은 당연한테 받을 만한 그릇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릇이 되지 않으면서 담으려고 하니까 도처에서 문제를 만난다. 장작이 타는 것을 보면서 살아가는데 부지런히 정진할 뿐 바라지 말고 담을 그릇을 크게 하는데 힘쓰기로 하였다. 오늘 따라 장작이 타면서 내는 열기와 빛이 동충하초 마음을 맑고 밝게 하여 순수하게 만든다. 장작에 나는 열기와 빛을 우리님에게 보내기 위하여 사진을 올린다. 담을 그릇을 크게 하여 우리님도 행복하고 평안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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