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할아버지가 손자를 위하여 만든 그네를 타고 어린 시절을 생각하여 보았다.

성재모동충하초 2012. 3. 9. 09:41

2012년 3월 9일 금요일 맑다가 흐림

   아침 나절에는 맑았으나 저녁 때가 되면서 지금이라도 눈이 올 것은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금요일 오후라 동충하초도 접종하고 밖을 내다 보니 아침 나절에 기둥을 세웠는데 오후에는 그네를 부치는 작업을 하신다. 동충하초가 사는 농촌에는 담장이 없고 아무 때나 갈 수 있어 그네를 매는 것을 도와드렸고 바로 그네가 완성이 되었다. 겨울동안 비닐하우스에서 밤나무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다.

  먼저 만드신 어르신과 아주머니가 타보도록 권유를 드렸다. 옛날 신혼에 느끼지 못한 것을 지금 느끼시는 것처럼 좋아하시고 너무나 기쁜 표정을 지으신다. 동충하초도 어르신과 함께 앉아 앞이 탁트인 들과 냇물과 산을 보면서 그네를 타니 어린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다. 사실 우리가 자랄 때에는 나무에 나무를 연결하여 줄로 묶어서그네를 즐겁게 탄 생각이 떠오른다. 아마 어르신도 같은 생각을 하시고 그네를 만들었으리라 본다.

  춥지 않으면 하늘과 들과 산을 보면서 그네를 타면 마음이 밝고 맑아 지리라 본다. 특히 여름밤에 그네를 타면 더욱 더 농촌 전취를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다짐을 하여야 할 것은 이제부터 동충하초가  다른 선지자로 부터 도움을 받아 배운 것을 사회에 회향하는 마음으로 살면 남은 여생이 행복하고 보람이 있는 삶이 될 것 같다. 우리 모든 사람은 이러한 진리를 다 알면서도 옛날부터 내려오는 업식 때문에 복잡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 살아가는 동안 맑고 밝은 마음을 가지면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