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책/한국동충하초(총론)

동충하초(冬蟲夏草)란

성재모동충하초 2010. 1. 24. 11:58

 동충하초(冬蟲夏草)란

  동충하초라는 이름은 원래, 겨울에는 곤충의 몸에 있다가 여름에는 풀처럼 나타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즉, 동충하초균은 곤충의 침입하여 죽게 한 다음 그 기주(寄主)의 양분을 이용하여 자실체를 형성한다. 동충하초균은 자낭균문(子囊菌門), 자낭각균강(子囊殼菌綱) 육좌균목 동충하초과에 속하며,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곤충을 다루는 곤충학자들조차 동충하초균에 의해 병든 곤충에 별 관심이 없었고, 어쩌다 채집된 것도 불완전한 표본이라 단정하여 연구 대상에서 의도적으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충하초는 자연 생태계 내에서 곤충 집단의 밀도를 조절하기도 하고, 예로부터 인류에게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최근에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물질이 동충하초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밝히어지면서 여러 면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동충하초는 인삼과 녹용과 함께 한방 약재로 이용하거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방제하는데 이용할 뿐만 아니라 동충하초의 배양액을 작물에 뿌리었을 때 병을 방제하고 튼튼히 자라게 하는 연구 결과는 앞으로 동충하초가 여러 면에서 이용될 수 있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한약재로 이용되고 있는 동충하초(Ophiocordyceps sinensis)는 서장(西藏),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등의 각 성과 티베트과 네팔에서 히말라야에 이르는 해발 3000 - 4000m인 고산 지대에 유충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채집되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동충하초가 인삼, 녹용과 함께 귀한 3대 한방 약재로 취급되어 왔으며, 불로장생의 비약으로 결핵, 황달 치료와 아편 중독의 해독제로 이용되어 왔다. 한국에서도 동충하초를 채집한 많은 동충하초 중에서 번데기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에서 새로운 물질인 militarin에서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고 제품화되면서 다른 동충하초의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양의 삼대 명약을 인삼, 녹용, 동충하초로 알려지고 있지만 인삼과 녹용은 하나이지만 동충하초는 보고된 것남 300종이나 이에 대한 연구 조차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 동충하초의 종류를 보면 번데기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 중국에서 나는 박쥐나방동충하초(Ophiocordyceps sinensis), 긴자루매미동충하초(Ophiocordyceps sinensis), 붉은자루동충하초(Cordyceps pruinosa)와 잠자리동충하초(Hymenostilbe odonatae)이다.

  

오늘날, 생물체는 동물계, 식물계, 균계, 원생동물계, 세균계로 나누아 지는데 동충하초는 균계에 속하며 동충하초란 명칭은 곤충이나 절지동물, 균류 또는 고등 식물의 종자에 기생하는 모든 균류를 총칭하며, 균학적으로 자낭균문(子囊菌門), 불완전균문(不完全菌門), 접합균문(接合菌門)에 속한다(그림. 2). 지금까지 알려진, 곤충을 침입하는 동충하초는 약 800여 종으로, 이들 중 버섯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균은 대부분 자낭균문의 자낭각균강에 속하는 동충하초속으로 약 300여 종이 보고되었으, 한국에서도 번데기동충하초를 비롯하여 현재까지 100종이상이 채집되어 분리 동정(同定)되었다.

   동충하초는 모든 곤충을 침입하나 기생하는 곤충에 따라 다른 동충하초가 형성될 수 있고 같은 곤충일지라도 생장시기에 따라 유충과 성충을 침입하는 동충하초의 종류가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이제까지 알려진 동충하초보다 많은 동충하초가 존재할 수 있어 앞으로 동충하초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