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받은 편지

충남 부여의 농가맛집 나경의 이영숙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성재모동충하초 2012. 5. 11. 17:23

2012년 5월 11일 금요일 흐림

 

나경사장님

 

나날이 좋은 날이 되소서.

농촌진흥청 개청 50주년 행사에 강원도 횡성군에서 출품하여 주시어 참석하게 되었지요.

행사장을 둘러 보던중 버섯 전문 농가 맛집이라 쓰여 있고 부여라는 글씨를 보고 갔는데 3일부터 한다고 하여 다음날 찾아 뵙게 되었지요.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꿈을 심어주었고 그 꿈을 실현하도록 한 마음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나경 이영숙사장님을 만나 너무나 기뻣습니다. 동충하초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니 동충하초 요리로 그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동충하초로 만든 동충핯 묵을 보내 주신다고 하니 너무나 기쁨니다. 소포가 오면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사업이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버섯 요리에서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지극한 마음으롭 발언을 하겠습니다.

제가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다면 노력을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5월 11일

도양 성재모드림

 

성재모 교수님 안녕하세요?? 

 

충남 부여의 농가맛집 나경의 이영숙입니다.

(나경은 불명으로 받으 이름이라 사용하려 했으나 식당이름과 겹쳐서 본명을 다시 사용해야 할것같습니다. ^^)

보내주신 동충하초를 잘 받아서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가장 잘 할수 있는 버섯요리를 해서 보내드리면 어떨까 해서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여에서 벌써 15년이 넘게 표고버섯만을 농사를 지었습니다.

가격이 하락할때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버섯이 너무 아까워 이리저리 만들어보고, 저 혼자 개발도 해보고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보내드리는 버섯묵은 작년에 이미 특허가 난 제품입니다.

다이어트에 좋은 버섯들을 조금더 다이어트에 이용하고자 한천가루와 곤약을 섞어서 버섯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직 상용화하기엔 이르지만, 저희 농가맛집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이메뉴가 되었습니다.

버섯묵은 버섯특유의 맛때문에 새콤한 고추장 양념이나, 매콤한 간장양념과 곁들여 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수 있습니다.

보내주신 동충하초를 끓여서 묵을 만들었더니 노오란 색이 너무 예쁜 묵이 되었습니다.

 

또 표고 효소 역시...상품성이 떨어지는 표고버섯이 너무 아까워 효소로 담아보면 어떨까해서 담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농촌기술센터에서 성분검사를 해주신다해서 곧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제품이지요

개인적으로 실험(?)을 해본결과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결과를 우연치않게 얻게되었습니다.

이제 딸에게 다이어트 실험을 해볼 예정입니다. ^^

음식을 만들때 양념으로 사용하는것은 기본입니다.

 

버섯장아찌 역시 너무 커버려 상품가치가 없어 가루로밖에는 사용법이 없는 커다란 표고버섯이 아까워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른 간장장아찌와는 다르게 매콤한 맛을 내서 버섯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맛있게 드실수 있도록 제 정성을 다

 

그동안 버섯농사를 지으면서 버섯에 대해 공부하러도 많이 다녔고,

요리와 접목시키느라 사찰음식, 향토음식교육 등등...좋다는 교육도 많이 배워두었던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렇게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알릴길이 막막하던 차에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동충하초 버섯을 구하지 못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었는데 어쩜 수원에서 딱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

제가 복이 많은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교수님께 버섯에 대해 자문도 많이 구하고, 궁금한것도 자주 여쭤보겠습니다.

귀찮게 해드릴것같으니 미리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드리며 이만 접도록 하겠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