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죽음이란 무엇인가?

성재모동충하초 2012. 5. 18. 09:25

2012년 5월 18일 금요일 맑음

 

 오늘따라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20년전 1992년에 춘천 불교문화원에서 법문을 듣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오신 현장스님은 나를 보고 죽을 준비를 하라고 하신다. 현장스님에게 반문을 하였다. 죽을 준비를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었더니 현장 스님의 대답이다.

  우리가 한번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 일이 있다면서 아이들 돌잔치를 할 때 두달전부터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환갑 잔치를 할 때 2, 3년전 부터 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고 준비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죽음이란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자기의 죽음에 대하여 답을 해 줄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20년은 공부하여야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죽음이란 그래서 자기만이 해결하여야 할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그 때부터 나는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가지고 수행을 하는데 부지런히 정진을 하였다. 그 말을 들은지 올해로 꼭 20년이 되었다. 그 전에도 108배를 하였지만 이 108배가 죽음을 가르키어 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지금까지 새벽에 일어나면 108배를 한다. 108배를 하는 동안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사라진다. 20년이 되는 올해부터는 이제 죽음이 와도 별로 두려움이 없고 죽음을 평안하게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수행의 공덕으로 지금까지 별 문제점이 없이 살아 왔다.

  이제부터 살아가는 것은 더욱 더 마음을 다짐을 하면서 수행을 계속하고 바람이 있다면 인연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 올지도 모를 죽음을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게 맞이 할 수 있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을 하려고 한다. 마치 노린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노린재동충하초가 형성되듯이 나도 더 좋은 세상에 날 것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