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화두 1호를 받고(길잡이 늑대)

성재모동충하초 2009. 12. 27. 11:25

2005. 12. 27. 화요일 맑음

  양양에서 5시에 일어나  절 수행을 하면서 화두를 잡았다. 양양군 지역혁신협의회에 참석하여 송이 배양에 대하여 발표하고 질문을 받았다. 질문자의 요구는 거의 다 빨리 좋은 결과를 내어 달라는 것이다.

  연구는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지런히 정진하여 좋은 결과가 나오게 하려고 노력 중이니 서두르지 말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 그러나 연구를 모르는 행정가는 빠른 결과를 얻기를 바라기 때문에 연구자와 자주 분쟁을 일으키곤 한다.

  그들을 달래면서 주장할 것은 주장하여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을 때 화두를 생각하고 처한 것에 대하여 관을 하면 바르게 판단이 되어 현명하게 해결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불경에 가는 것은 잡지 말며 오는 것은 거절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말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머무르게 하려면 매력이 있어야 한다. 매력은 재력, 권력, 학력과 도력에서 생긴다. 이것이 없어지면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누가 나에게서 사라지는 것을 서운해하지 말고 매력이 있는 삶이 되도록 안주하지 말고 정진해야 할 것이다.

 

2006. 01. 01. 일요일 맑음

  2006년 새해가 밝았다. 토담집에서 제1 화두를 가지고 지내는데 해가 들어오면서 하단전이 달아오른다. 올해도 화두를 잡고 수련을 하는 공덕으로 나와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과 모든 생물들이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하였다.

  올해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길잡이 늑대를 만나기를 바란다. 옛날부터 아메리칸 인디언들 사이에 길잡이 늑대의 전설이 있다. 길잡이 늑대란 그들이 사냥을 하다가 길을 잃어 방황할 때에 간절히 기도와 명상을 하고 눈을 뜨면 어디선가 홀연히 늑대가 나타난다.

  그 늑대를 떠러가면 길을 안내하여 무사히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고 한다. 그러나 반드시 4가지 덕목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난다고 한다, 정직, 성실, 검소, 겸손이 그것이다.

 

김태영저 선도체험기 85권 현묘지도수련 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