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받은 편지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성재모동충하초 2013. 3. 31. 09:58

2013년 3월 31일 일요일 맑음

지난해 머쉬텍을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동충하초 표본과 사진과 동충하초 재배 장면을 보시고 간 분이 카톡으로 글을 보내 왔다. 이 글을 보면서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고 인연이 있는 님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올린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투명한 사람이 참 좋다.

목적을 두지 않은 평안한 만남이 좋다.

속에 무슨 생각을 할까 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말을 잘하지 않아도 선한 눈웃음이 정이 가는 사람---

문득 생각나 차 한잔하자고 전화 하면,

밥 먹을 시간까지 스스름없이 내어 주는 사람---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풀꽃처럼 들꽃처럼 성품이 온유한 사람---

머리를 써서 상대를 차갑고 냉철하게 하는 사람보다,

가슴을 써서 만나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람---

마음이 힘든 날엔 떠올리기만 해도 그냥 마음이 평안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

흐린 날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왠지 햇살같은 미소 한번 띄워줄거 같은 사람---

사는게 바빠 자주 연락하지 못해도 서운해 하진 않고,

오히려 뒤에서 말없이 기도해 주는 사람---

내속을 하나에서 열까지 다 드러내지 않아도,

짐짓 헤아려 너그러이 이해해 주는 사람---

욕심없이 사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

진심으로 충고를 해주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자신을 돌아 볼 줄 아는 사람---

어딘가 꼬여서 항상 부정적인 사람보다 매사에 감사하고 긍정적 사람---

열마디 말보다 한마디의 침묵에도 내 속을 알아주는 사람---

양은 냄비처럼 빨리 끓지 않아도 뚝배기처럼 느리고 더디게 끓어도,

한번 끓은 마음은 쉽사리 변치 않은 마음---

스스로 교만하지 않고 남이 나를 인정할 때 까지,

그 때를 묵묵히 기다릴 줄 아는 겸손한 사람---

사람을 물질로 판단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마음에 더 중심을 두는 사람---

진실함이 자연스레 묻어 내면의 향기가 저절로 베어나는 사람---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서, 그에 흔들림아 없이 자신을 지키는 사람---

세상 풍파 사람풍파에도 쉬이 요동치지 않고, 늘 변함없고 한결같은 사람---

그래서 처음보다 알 수록 더 편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