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받은 편지

미국에 계신 정길웅명예교수님으로부터 엽서를 받았다.

성재모동충하초 2014. 9. 6. 11:26

미국에 계신 정길웅명예교수님으로부터 엽서를 받았다.

201496일 토요일 맑음

오늘은 구름이 끼었지만 신선한 공기와 함께 해를 볼 수 있어 산골농촌마을에서는 지내기는 아주 좋다. 추석 연휴라도 하지만 이곳은 너무나 조용하다. 아마도 이러한 것 때문에 젊었을 때는 도시에서 살다가도 나이가 들면 귀농을 하는 가 보다. 요사이 그러한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어 너무나 좋다. 어제는 미국에 있는 정길웅명예교수님으로부터 건강에 대한 엽서를 보내 주시었네요. 엽서를 받고 이번에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제까지 친필로 된 엽서를 받을 수 있을 까? 그것도 그럴 것이 같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나 선배님들이 하나씩 하나씩 소식을 들을 수 없게끔 되었으니까 말이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다리지도 말고 그 저 하루하루를 산골농촌마을에서 수행하면서 보내기로 하였다. 정길웅교수님의 엽서 글을 올려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도양선생; 늘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신문에서 건진 건강관련 기사 백세 장수인의 특성 1. 부드러운 운동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2. 성정이 평온하면서도 활달하고, 3. 과거에 젖지 않으며, 3. 작은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5. 고기와 야채가 섞인 음식을 먹으며, 적당량의 술을 즐기고, 6. 규칙적인 일상을 누리며, 7. 유머감각을 잊지 않는다. ---- 9988231합시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 3일만 앓고, 하루(1)만에 일어나 천명(120)을 다 합시다. ---요즘 머물고 있는 LA Glendora시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긍정적 착각을 하며 매일 차로 15분 걸리는 한인교회(사위가 부목사)에 새벽기도-새벽잠도 없고, 심리적 노숙자 신세도 면하며,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더욱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2014. 8. 15. 정길웅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