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은 쌀 5가마.
2016년 2월 26일 또 다시 맞는 주말로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며 누구인가를 볼 수 있는 기분좋은 금요일입니다. 오늘 또 하루를 선물로 받았네요. 1970년 농촌진흥청 연구직공무원으로 처음 월급을 받았다. 월급봉투에 쓰여있는 12,500원이고 수령액은 10,000원정도가 된다. 원하는 연구직공무원이 되고 또 기술도 배우면서 월급을 받으니 너무나 고맙고 국가에 대하여 무한한 고마움을 가지었다. 월급봉투를 들고 주말을 이용하여 시골에 계신 부모님 내의 한 벌을 사가지고 가서 인사를 드렸다. 부모님 고맙습니다. 키워주고 가르치어 주시어 이제 제힘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아버님이 말씀하신다. 너도 보았지만 우리집은 복이 많아서 이제까지 머슴을 두고 농사를 지었는데 일년 새경이 쌀 다섯가마 준다고 하시면서 너는 1달에 5가마를 받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하신다. 한가마는 주식을 사고, 한가마는 반찬거리를 사고, 한가마는 아이들의 교육에 쓰고, 한가마는 예비비이고 한가마는 저축을 하라고 하신다. 예 아버님 말씀 명심하고 앞으로 잘 살아가겠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받고 있는 월급을 생각하면 일하는 것 보다 너무 많은 월급을 받는 다고 생각하고 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고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정년을 하고 산골농촌마을에 들어와서 동충하초를 재배하면서 살고 있는데 일하시는 분들에게 한달에 쌀 5가마 이상은 드리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을 구하려면 구할 수가 없는 것을 보면 참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반문을 할 수도 있다. 어떻게 지금 세상에 쌀 5가마를 가지고 살 수 있느냐고 말이다. 그러하지만 의식주를 해결하는데는 50년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앞으로도 살아가는데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니 언제나 변함이 없이 떠오르는 해와 지는 달을 보면서 몸과 마음을 맑고 밝고 따뜻하게 가꾸어 맑은 영혼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오늘도 인연이 있는 도반님 편안하시고 행복하신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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