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를 제자들과 채집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는 즐거움.

동충하초를 제자들과 채집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는 즐거움.

2020년 2월 10일. 2월 들어 다시 한주가 시작하는 월요일로 오늘도 인연이 있는 모든 분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날입니다. 오늘 또 하루를 선물로 받았네요. 오늘부터 시작하는 E-비즈니스 교육이 우한폐렴으로 인하여 잠정 연기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받자마자 내 머리에 스치는 것은 동충하초를 채집하는 학생들과의 채집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1984년 강원대학교 교수가 되어 동충하초를 발견하고 2009년 정년퇴임까지 학생들과 여름이면 동충하초를 만나기 위하여 산으로 간다. 응용생물학과에서는 야외 실습이라는 시간이 있어 1박 2일 동안 균학 실습으로 산에 가서 동충하초를 비롯한 버섯을 채집하여 분리하고 동정하고 균주를 얻는 작업을 하였다. 어느 때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어 갈 수 없을 정도가 되어도 출발을 한다. 그러면 채집장소에 가면 맑은 날씨로 채집하는 일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산에 도착하면 학생들에게 각자 동충하초를 찾다가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고 각자 채집하는 자유시간을 준다. 그때부터 나는 마음이 불안하다.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그때는 우주 법계에 모든 것을 맡기고 한 인연 공덕으로 지금까지 아무 탈이 없이 지내왔다. 지금 같았으면 염두도 못 내고, 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젊었을 때 자기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 우주 법계가 도와주어 그 일을 잘되게 만들어 준다고 본다. 거기에는 물론 바르고 천천히 흔들림이 없이 그냥 가면 된다는 명제가 따른다. 오늘은 강원대학교 교수일 때 학생들과 함께 산에서 채집하는 장면을 올려놓고 동충하초가 산업화하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것은 학생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주며 이러한 인연으로 학생들의 하는 모든 일이 잘되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을 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하는 일에 바르고 천천히 흔들림이 없이 그냥 가면서 걸림이 없이 조용히 보내려고 한다. 우리 모두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살았음 좋겠습니다. 그저 물처럼 흐르는 인생으로 늘 행복하고 웃음 가득 찬 나날이 되기를 기원합시다. 더욱 건강하시고, 범사가 잘 되는 복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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