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둥지를 떠나다

성재모동충하초 2010. 5. 29. 10:59

2010년 5월 29일 목요일 맑음

  아침에 일어나서 하나의 일과 중에 나와 함께 살고 있는 토담집 주위에 있는 생물들의 관찰이다. 아름답게 핀 가지 각색의 꽃을 피는 철쭉도 지고 쥐똥나무 흰색으로 피는 꽃도 지었다. 토담집 주위에는 신록으로 푸르름을 더해 간다. 아침마다 들러오는 무당새의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아 둥지를 가 보았다. 둥지는 비어 있고 알 하나만 남기고 다 떠나갔다. 이것이 삶인가 보다. 나와 같이 생활하는 동안 무사 하였으니 둥지를 떠나서도 무사하고 언젠가는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 무당새도 둥지와 어미의 곁을 떠나듯이 사람도 언젠가는 집과 엄마나 아빠 품에서 떠나야 한다. 떠난 무당새는 어미의 보살핌 없이 자기가 살아가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리라 본다. 사람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리라 본다. 엄나 아빠 품을 떠났을 때 얼마나 자기가 노력하는야에 따라 삶이 좌우된다. 나는 나 나른대로 집과 부모님을 떠난 후 독립을 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하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내 몸인 둥지를 멋 있게 떠나기 위하여 알 수는 없지만 부지런히 정진하고 있다. 오늘 둥지를 떠난 무당새를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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