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다시 갈매기의 꿈을 읽다.

성재모동충하초 2010. 5. 27. 10:43

  시간이 나면 서점을 들리는 것이 나의 습관이다. 1970년 대학을 졸업하고 농촌진흥청에서 식물병을 연구로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원 시내에 있는 서점에서 본 책이 갈매기의 꿈이었다. 이책은 Jonathan Livingston Seagull a storyfh 지은이가 리처드 바크이고 번역은 이덕희 자유기고가가 번역한 것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갈매기의 꿈은 곧 인간의 꿈이다라는 것으로 우리에게 인간은 그저 먹고 마시려고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찾고 각자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온 것이라는 진리를 보여 주는 내용이다. 이 책을 산 이후에 일년 두번 이책을 읽는다. 한번은 새해를 맞이하면 읽고 중간에 나를 점검하기 위하여 6월에 읽는다. 나는 얼마큼 나의 자아를 찾기 위하여 조나단 리빙스턴처럼 연습을 하고 있는가를 반문하면서 읽는다. 강원대학교 교수가 된 이후에는 1학년 강의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책을 읽게하고 대학4학년 마지막 강의에 이책을 읽게한 후 4년 동안 얼마나 변하였는지를 학생들에게 반문하여 보라고 한다. 가장 높이 날으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지금도 나는 일년에 두번은 꼭 갈매기의 꿈을 읽는 것을 잊지 않고 읽는다. 이속에서 벌어지는 것이 곧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겠는가. 매일 부둣가에서 사람들이 버린 물고기를 먹는 것 보다 훈련으로 닦은 솜씨로 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나는 지금 매일 먹기 위하여 바닷가를 헤매고 있는 갈매기인가 아니면 조나단리빙스턴처럼 수행을 하면서 나를 발견하기 위한 삶과 다른 사람과 같이 공존하면서 살고 있는가를 토담집에서 갈매기의 꿈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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