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집착을 버리면 번뇌와 고통이 떠난다(지광스님)

성재모동충하초 2010. 6. 23. 19:46

  모든 것은 무상하다. 변하며 사라진다. 알몸으로 왔다가 알몸으로 가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모든 것은 놓아두고 가는 것인데 무엇을 그리도 욕심을 내는가. 이 몸뚱이도 허개비가 아닌가. 찰라지간에 세상이 바뀌고 차원이 달라진다. 모두가 한 순간에 사라진느 물거품이요, 번갯불이다. 허깨비를 잡으려하는가. 집착이란 얼마나 큰 고통인가. 집착을 버리면 고통이 떠난다.

  이 세상에 진정으로 내 것이라 할 것이 있는가. 이것을 깨달을 때 갖가지 고통과 액남으로부터 벗어난다. 수없이 많은 시체를 접하다보면 욕심도 재물도 권력도 한바탕의 바람이다. 바람을 잡을 수 있는가. 모든 게 사라지는  것이기에 고(苦)다. 집착과 욕구를 제어하지 않고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없다. 집착과 욕망을 다스리고 무아(無我)가 되는 길이 수행의 길이다. 수행은 결국 얼마나 버리고 비울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소유욕과 집착은 끝없이 나를 속박한다. 왜 무아이어야만 하는가. 나를 버리면 버릴 수록 아름다운 세계가 열린다. 극락이 있고 열반이 있다. 번뇌와 고통으로부터 해탈이다.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무아여야만 한다. 이기심이 강할 수록 분노, 질투, 집착, 불만이 강해진다. 무상과 무아가 세상의 본질이며 물질세계에 영원은 없다. 결코 애착하지 말라. 집착하지 말라. 무상과 무이를 모르기에 괴로움이다. 무상이기에 고통이다. 고통은 그래서 이기심을 치료하는 영약이다. 최고의 불법 수행이다. 고통이야말로 삶의 본질이며 악업을 정화하는 빗자루이다. 역경이나 질병, 고통을 겪을 때 남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