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이기는 삷보다는 지는 삶이 좋다.

성재모동충하초 2010. 6. 20. 08:14

  토답짐에서 내가 사는 모습을 보고 관을 하였다. 어릴 적 아버님으로부터 밖에서 때리고 오면 호되게 혼이 났고 맞고 들어오면 위로하여 주는 교육으로 이 만큼 삶을 살게끔 되었다. 그 이후로 어디에 가든지 나는 앞서 가려고 하지 않고 뒤에 가면서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 것이 나의 삶이다. 시골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거치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미국 유학까지 갔다 왔으니 배우는데는 더 바랄 것이 없다. 또 하는 일도 동충하초만을 평생 연구를 하고 같이 생활을 하였으니 동충하초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동충하초때문에 나이가 들어 산골에 들어와 아무 잡념이 없이 일만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전부 다 이기려고만 한다. 이기려면 철저하게 지는 방법을 공부하여야만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그것도 자기 자신이 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와 관련된 사람들이 이기기를 바란다. 지는 것을 알지 못하면 이기는 방법도 모른다. 이제 이기고 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자기가 하는 일에 정열을 가지고 하는데 달려 있다고 본다. 토담집에서 또 하나의 삶을 터득하였으니 많은 기운이 들어오면서 마음이 평안하여지니 이것이 바로 행복한 삶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