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6일 청뚜루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생활을 하는데 가장 불편한 것이 저녁이면 어둠이 찾아와 사방이 모두 볼 수가 없다. 연초에 반가운 소식이 왔다. 토담집 앞에 있는 전봇대에 가로등을 군에서 하여 준다고 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봄에 설치되어 이곳에서 생활하는데 아무 불평이 없다. 이곳에서 생활하다보면 많은 새와 새에는 나오는 노래 소리, 다람쥐, 곤충들 그리고 논 밭에서 자라는 작물 들 저녁이면 수 많은 별들과 벌레들의 울음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시냇물 소리가 모두 조화를 이루어 내는 합창곡이다. 그런데 가로등에 생기면서 하나의 진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가로등에 모여드는 벌레를 보면서 사람들이 좋다고 하면 몰려드는 것과 비슷하고 아침이면 가로등 밑에 많은 새들이 모여 든다. 왜 새들이 모여드는 가를 면밀하게 관찰을 하여 보았더니 저녁 가로등에 모여든 벌레를 먹기위하여 모여 드는 것이다. 아침이면 그 현장이 삼업 무섭기도 하다. 여기 저기 나둥그러진 날개며 머리며 참혹한 현장이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 우리 인간이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여 보았다. 내가 공부한 바로는 동물이나 식물들은 같은 속들 끼리는 대부분 잡아 먹고 사는 경우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지금 무기를 만들고 매일 훈련을 하는데 그 훈련이 사람이 사람을 죽이기 위한 훈련이다. 이곳에 살면서 생각하여 보았다. 아무리 인구가 늘어나더라도 우리가 먹을 만큼은 생산 할 수 있는 지혜와 토지와 음식을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만을 위하여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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