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이야기

중학교 시절

성재모동충하초 2010. 1. 4. 15:03

  중학교시절은 나의 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공부를 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나의 환경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가르키시는 선생님들도 전공 별로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다니는 학생들도 공부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희망이 있다면 시골 중학교를 나와도 대전으로 고등학교를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나의 머리속에 떠오른 것은 환경이 어떠할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부지런히 공부에 정진을 하였다. 그런대로 국민학교때보다는 나의 성적이 상위로 치닫고 있었다. 사춘기이었으므로 생각하는 것도 많았다. 언제나 초등학교때부터 나는 나 혼자만이 다니는 것이었기 때문에 나 혼자의 생각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정비도 되지 않은 논뚝길을 걸으면서 나의 희망은 무엇이며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할 것 인가에 대하여 말이다. 그래도 나에게는 공부를 하는 것이 나를 위하고 전기도 없는 농촌을 일으키는 일이라 생각하였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일들이 많다. 학교 전교생이 나아가 토끼몰이를 하는 일은 재미 있지만 학교를 짓기 위하여 산에서 벽돌을 나르는 일은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이다. 석양이 질 때 학교 다니는 친구들과 잔디 밭에서 늦게 까지 씨름을 하고 돌아오면 늦게 왔다고 혼 나는 일, 책을 보면서 소를 살 찌우게 하기 위하여 소에 풀을 먹게 하는 일 지금도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하였다. 그것이 배경이 되어서 심신이 성장하였는지도 모른다. 우리 동네 형들은 전부 사범학교를 갔지만 나는 3년 동안 공부한 것 덕분에 대전고등학교에 들어 갈 수가 있었다.


'사는 이야기 > 살아가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대 생활  (0) 2010.01.05
대학시절  (0) 2010.01.04
고등학교 시절  (0) 2010.01.04
초등학교 시절  (0) 2010.01.04
나의 어린 시절  (0) 200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