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순식간에 변한 옥수수 밭

성재모동충하초 2010. 8. 14. 18:18

  2010년 8월 14일 토요일이다. 비가 온다는 예보지만 아침에는 구름이 있어 맑은 날씨 이었다. 11시가 되면서 구름이 몰려 오고 삽시간에 바람과 함께 장대비가 내린다. 한시간 동안 내리었다. 그리고 날씨가 개였다. 나가보니 참개 밭이며 옥수수 밭이 엉망이 되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지광 스님이 매주마다 법보신문에 연재되는 글이 실감이 난다. 이번 주에는 꾸준한 정진만이 부처님께 다가가는 첩경이라는 제목으로 동충하초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올린다.

  결국 흥망성쇠의 주재자는  법이며 부처님이다. 왜 정진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왜 순간 순간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지성이면 감천이기에 그렇다. 진정 무엇을 이루고 싶거든 다른 생각을 말고 그저 항상 공덕을 쌓기만 하라. 왜 될 듯하다 안되는지 아는가. 공덕이 짧아서 이다. 당연하지 않는가. 큰 일을 하려면 큰 공덕을 쌓아야만 하고 제대로 무슨 일을 이루려거든 제대로 쌓아야 한다. 대기 만성이라 하지 않았던가. 무언가 이룬 다음에는 바빠지고 노력을 게을리 하기 일쑤다. 결국 빨리 익은 감은 쉬 떨어지게 마련이다. 평상시에 꾸준히 갈고 닦고, 공덕을 지어야 하며 크게 이루려는 자는 큰 노력, 큰 공덕을 지어야 한다.

  노력을 하면 언젠가는 이루어 지는 것을 이제까지 경험을 하면서 살아 왔다. 이생을 마치는 때까지 공덕을 쌓을 것을 다짐하며 이 글을 올린다. 순간의 비 바람으로 엉망이 된 옥수수밭을 보면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을 이곳에서 살면서 피부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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