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걸림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

성재모동충하초 2010. 7. 29. 10:48

 2010년 7월 29일 4시 30분에 일어나 옷을 입고 세수를 하고 108배를 하기 시작을 하였다. 머리에서 반야심경 구절이 떠오른다.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이 쉴 사이 없이 내 머리에 떠오른다. 70년 가까이 살도록 매일 같이 사는 삶인데 머리 속에 걸리는 것이 많이 떠오른다. 나를 한번 관하면서 절을 하였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먹는 것과 입는 것과 잠을 잘 수 있는 공간만 가지면 되는데 어디에서 걸림이 나오는 것일까를 생각하였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제까지 인연을 맺어 온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바라는 마음 때문에 고마움을 모르고 인연 맺은 사람들에 대한 서운한 맘이 떠오르면서 걸림이 생기는 것을 알 았다. 서운한 맘을 갖게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잘 못 생각하여 걸림이 온다는 것을 알고 극한 마음으로 참회하면서 절을 하였다.

 그 다음에 떠오르는 것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걸림이 생기는 것이다. 그저 하루 하루 바르고 착하고 슬기롭게 살기로 하고 한 만큼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고 지금부터 걸림이 없는 생활을 하여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이제까지 수행을 일상 생활화하면서 가까이 하였기 때문에 걸림이 없는 생활을 하였다고 하는데 갑자기 떠 밀려 올때는 어찌 할 수가 없다.

  이번 계기로 조금 나아지는 생활이 될 것 같다, 걸림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 를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 오늘도 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