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마음에게도 음식을 주자

성재모동충하초 2010. 10. 8. 10:53

  2010년 10월 8일 아침에 일어나니 살고 있는 토담집 주위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기온이 내려가서 벌써 내복을 끼어 입었다. 마음과 몸은 우리 몸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몸을 위하여 모든 정성을 쏟아 잘 보살피고 있다. 그렇기 위하여 일어나면 옷을 입고 씻고 또 매일 음식을 먹고 아프면 병원에 가고 모든 정성을 다하여 돌보지만 항상 문제점을 가지고 지낸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돌봐주는 것의 조금이라도 마음을 위하여 신경을 써서 돌본다면  마음도 편해 지고 마음이 편해 지면 몸도 아무 불편이 없이 지낼 수 있다. 아무리 몸을 잘 보살피어도 마음이 좋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몸에 가서 아픔을 낳기 때문이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살면서 마음에 음식을 주어야 한다. 마음에 음식을 주는 것은 우리들이 좋아하는 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단지 수행하는 자세만 가지고 하면 된다. 나의 경험으로는 절 수행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하루에 몸을 돌 보는 마음으로 절 수행을 한다면 몸도 마음도 평안하여 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그래서 마음에 음식을 주기 위하여 매일 아침이면 108배를 하고 자기전에 30분 동안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나,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를 마음속으로 반문하면서 잠자리에 들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면서 평안한 잠을 잘 수 있다.

  동충하초와 인연이 있는 모든 도반들이여 몸를 돌보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마음의 음식인 수행을 하시어 모두 몸과 마음이 평안하여 지시기를 발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