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2일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다. 6월 30분까지 절 수행을 한 후 뒷산에 있는 밤나무 숲으르 향하여 갔다. 가는 도중 닭 우는 소리와 새소리가 들린다. 멀리서는 앞에 흐르는 냇물 소리도 들린다. 또 다람쥐와 비들기, 산까치와 까마귀들이 환영한다. 그리고 옆에 펼쳐진 나무들과 풀이 그 여름에는 위세 당당하게 자라는데 이제 기가 꺽이어 쭉 늘어지었다. 밤나무 숲에 도착하여 앞을 보니 먹음직스러운 밥들이 떨어지어 있다. 밤을 줏다가 밤나무를 생각하면서 위를 처다 보았다. 밤이 생명체를 유지하게 되면 밤송이가 벌어지면서 저절로 떨이지게 되어 있다. 밤이 익게하기 위하여 밤나무는 봄부터 아니 심어지면서 모든 힘을 밤을 위하여 쏟는다. 밤송이는 까시를 형성하여 다른 것으로부터 침임을 막기 위하여 밤을 보호한다. 밤이 밤의 역활을 할 때 즉 익었을 때 아래로 떨어뜰려 생명체가 되도록 본내다. 밤을 아무런 생각도 없이 주어서 먹는다.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밤을 먹어야겠다.
밤을 떨어뜨리고 나면 겨울을 나기 위하여 잎마저 떨어뜨려 겨울나기 준비를 한다. 만일 밤나무 그대로 잎을 유지하고 있다면 겨울에 자기가 얼어 주기 때문에 버릴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밤나무 생명을 다하고서도 버섯의 먹이가 된다. 끝까지 자기를 버리는 마음이다. 이제까지 버리는 마음을 알지 못하고 살아 왔다. 오늘부터 밤으로부터 배운 지혜를 알아서 하루를 사는데 헐떡거리면서 바쁘게 하는 삶에서 벗어나 어떠한 삶이 중요한가를 보면서 하루를 정진하면서 살려고 한다.
'사는 이야기 > 토담집수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담집의 아침 풍경(101026) (0) | 2010.10.26 |
---|---|
병은 스스로 회복된다(101013) (0) | 2010.10.14 |
마음에게도 음식을 주자 (0) | 2010.10.08 |
마음의 집을 찾다(101005). (0) | 2010.10.05 |
모두에게 찬사를 보내다(100926) (0) | 2010.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