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횡성군

청일초등학교가 너무 좋다(101009).

성재모동충하초 2010. 10. 9. 18:42

   2010년 10월 9일 오늘은 한글 날이다. 한글이 있어 우리 생각을 아무 불편이 없이 전달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선인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노는 토요일이면 춘천에서 아이들이 머쉬텍을 찾아오는데 오면 언제나 찾는 것이 청일초등학교이다. 학교에 들어서면 바로 정구장이 있고 정구장 앞에 2010 강원도 소년 체전 여자 정구 우승 이것도 3번 연달아 우승을 하였다고 한다. 앞에 딱 뜨인 운동장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고 거기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고 있다. 그 위에는 자연속에서 어울려 놀며 푸른 산처럼 크자라는 말이 마음을 뭉끌하게 한다. 내가 자란 농촌 학교를 생각하면서 어린 절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본관은 2층건물로 창이 위층 아래층 합치어 모두 22개가 있다. 여기에 모든 시설이 다 되어 있다. 거기에 유치원 시설과 상인들을 위한 운동 시설까지 전부 겸비한 우수한 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 앞으로는 딱 트이어 있고 뒤에는 산으로 병품처럼 둘러 쌓여 있다. 이렇게 좋은 시설에 학생들이 없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농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하여 여기에 들어온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본격적으로 시골에 온지는 지난 8월 정년을 하고 이곳에 와서 살고 있다. 이곳에서 머쉬텍을 세워 이곳 주민들과 상황버섯과 동충하초를 생산하고 있다. 요사이 들어 청일면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 정부에서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농촌을 지금처럼 내버려두면 안된다는 것이다.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가 비어 있고 시골에 있는 기업이 살아갈 수 없다. 왜냐하면 기술자를 구할 수 없고 생산을 하여도 판매를 할 수 없고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일년 동안 지내는 동안 피부로 느낀다. 허무한 꿈 같은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각리마다 기업이 들어와서 사람을 써서 잘 살 수만 있다면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이 없는 도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적어도 시골에 있는 기업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많은 배려를 하여야 될 줄 안다. 사진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이 좋은 시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어느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리 나라의 장래가 달려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