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토담집의 아침 풍경(101026)

성재모동충하초 2010. 10. 26. 16:51

  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오늘은 일기예보로는 가장 춥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별이 총총하고 구름이 한점이 없이 맑다. 달은 서산으로 지려고 하고 동쪽하늘은 먼통이 뜨기 위하여 발갛게 물들어저 있다. 아침에 108배를 하고 춥지만 평상시하는 대로 토담집 뒷산에 올라갔다. 산에만 들어가면 안온하고 바람도 없다. 나무에서 품어나오는 나무의 기에 의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나와 나무와 그 주위에 살아있는 생물들에 의하여 내어 품은 기에 의하여 안온하고 평온하다. 가파른 산 꼭데기를 향하여 앞을 보지 않고 묵묵히 걸어 갔다. 30분을 걸어 꼭데기에 도달하니 해가 나오려고 붉은 빛을 발하고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평평하고 등산하기 좋은 산길이 있다. 한 20분을 아무 생각이 없이 걸었다. 이러한 경지를 가지면 가질 수록 하는 일도 잘 되고 건강하게 되는 것 같다.

  아직 이 나이에 일을 할 수 있는 자체가 행복이다. 산을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우리 인생도 산을 오르는 것처럼 어려움이 있으면 그 뒤에 평안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오늘도 매일 태양이 뜨는 것처럼 나도 부동심을 갖고 살아 있는 동안 부지런히 정진하려고 한다. 오늘 따라 뜨는 해와 해를 맞이하는 토담집과 내 집 옆에는 들깨를  수확하는 농부내외를 어디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광경이라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