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쌀쌀한 기운이 파고든다. 10월에 가지 않았는데 겨울이 왔다. 살고 있는 횡성군 청일면 고시리에 살기 위하여 이사를 오신 나보다 나이가 7살이 많은 어르신이 오시었다. 제일 처음에 오실 때는 얼굴이 별로 좋지 않으시었는데 지금은 밝은 공기와 운동을 하시어서 그러하신지 얼굴도 건강해 보이시고 도시 있을 때 보다 하는 일을 운동 삼아 하니까 몸이 많이 좋아지었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정년을 하고 맨처음 이곳에 들어 왔을 때는 힘이 들었지만 이곳에서 1년을 지내고 보니 이제 그전보다 얼굴도 좋아지고 마음도 맑아 지어 생활하는데는 아무 불편이 없다. 오늘 하루 하는 일을 하고 연구실에서 5시에 나왔다.
어르신이 사는 곳에서 연기가 난다. 옛어른이 불을 쪼이면 좋다고도 하고 어르신과 이야기도 하고 싶어 불을 피우는 장소에 갔다. 왜 혼자 계시냐고 물어 보았더니 부인은 일을 가시었다고 한다. 고생을 하루 하였으니 지금 부인을 위하여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한 물을 더웁게 하기 위하여 불을 피우신다고 한다. 지금 집을 지어야 되기 때문에 2노인은 지금 켄테이너에서 생활을 하고 게시다. 이것을 보면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곳의 삶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더 농촌이 살기 좋은 장소가 되기를 발원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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