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냔 11월 11일 아침에 일어나니 영하로 내려 가서 그러한지 몸에 추위를 느낀다. 먼저 몸을 깨끗이 하고 108배를 시작하였다. 그 시간 동안 만은 아무 생각이 없이 할 수 있어 좋다. 그 다음에 가는 곳이 밤새 동충하초가 어떻게 자라는가를 점검하기 위하여 재배실로 간다. 똑 같은 방법으로 똑 같은 환경에서 재배를 하였는데 어떠한 동충하초는 잘 자라고 어떠한 동충하초는 자실체가 나오지 못하고 균사만 나왔다. 아직도 이러한 상태를 잡지 못하고 동충하초를 재배하고 있다. 노력을 하고 노력을 하여 개선을 하려고 한다.
그 다음에는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뒤에 있는 산으로 간다. 오늘은 산까치가 먼저 배웅을 한다. 30마리가 걸어가는 대로 산으로 들어갈 때까지 온다. 그 소리가 듣기가 좋다. 멀리서 개울물 소리와 함께 작은 새들의 노래도 들린다. 거기에 바람소리도 어울리어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점이다. 산 중턱에 올라 왔을 때 동쪽 하늘을 보니 해가 올라오려고 빛을 발하고 있다. 평상시 하는 것처럼 산으로 해가 오를 때 안경을 벗고 해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해가 완전히 보일때 해 보는 것을 멈춘다. 그 덕분에 고등학교 3학년때 안경을 쓰기 시작하였는데 지금까지 그 시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른다. 토담집으로 내려오는데 그렇게 무성하던 갈대 밭은 이제 생길르 잃었고 토담집위에 잌ㅅ는 밤나무도 잎이 다 떨어지었으며 들과 밭에서 자라는 벼와 배추와 고추 오 들깨들을 거두어 들려 이제는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겨울을 보내어야 된다. 우리의 현상계는 보이다가 없어지고 없다가 보이고 이것을 반야심경에서는 색즉시고 공즉시색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자연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나의 실상을 알게 한 하루여서 너무나 고맙다.
'사는 이야기 > 토담집수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자의 일에 충실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101122) (0) | 2010.11.23 |
---|---|
나는 정말 바보일까? (0) | 2010.11.11 |
이웃 어르신의 삶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101027) (0) | 2010.10.27 |
토담집의 아침 풍경(101026) (0) | 2010.10.26 |
병은 스스로 회복된다(101013) (0) | 2010.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