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토담집수행이야기

나는 정말 바보일까?

성재모동충하초 2010. 11. 11. 15:34

   어릴적부터 베푸는 마음을 어머니로부터 배웠다. 어머니는 그 어려운 생활 환경속에서도 오는 사람에게 모든 정성을 다하여 베풀 수 있으면 베풀었다. 어머니 그러한 마음이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 것과 바른 길을 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어릴적부터 집안 어른들이 그렇게 욕심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느냐고 많은 걱정을 하여 주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닐 때도 그 마음은 변치 않고 계속되어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었다. 직장생활을 거치면서도 그러한 버릇은 남아 농업연구사보로 들어가 연구사가 되려면 다른 사람은 적어도 5년이면 되는데 12년 6개월이 걸리었으니까 말이다. 그러하면서 경쟁이 없이 하는 일에는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을 하였다. 연구직이었으니까 진급보다는 연구와 논문이 중요한 일이니까 오직 그일에만 매달리어서 그것이 기본이 되어 대학교수가 되었다.

  절에 가서 당대 최고의 도승이신 경봉스님의 바보가 되거라를 읽고 더욱 더 철저하데 사회에서는 바보가 되지만 하는 일에는 부지런히 정진을 하였다. 대학에 와서 연구한 것이 동충하초와 상황버섯과 송이 이것은 지금까지도 우리 생활에 중요한 버섯으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하여야 할 가치가 있는 버섯이다. 동충하초와 상황버섯을 많은 사람들에게 손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기 위하여 현미로 만들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공급을 하여 주었다. 지금도 그 일은 계속하고 있다. 거기서 깨달음이 있다면 주는 것은 음덕(陰德)을 쌓는 것으로 음덕을 쌓은 것보다 더 많은 양덕(陽德)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오늘도 이렇게 평안한 삶을 공기좋은 산골에서 살면서 누리는 것은 음덕이 양덕으로 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바보되는 방법을 배우면서 음덕이 양덕으로 돌아온다는 진리를 깨닫기를 발원한다. 오늘 따라 내 얼굴이 바보스런 얼굴에 편안함을 보면서 인생을 잘 살았다고 다짐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삶이 되도록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을 한다.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여 찍은 사진이고 부인과 함께 네팔 룸비니에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신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