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가시지 않은 4시 30분에 잠자리에서 아직 곤한 잠에 빠저 있는 부인을 뒤로 테레비가 있는 연구실이면서 사무실로 나섰다. 밤사이에 차갑게 식은 공기가 정신을 일깨운다. 몸 가짐을 가다듬고 티브앞에 방석을 펼친다. 5시가 되자 불교테레비죤에서 아침 예불이 시작된다. 고요한 연구실을 울리는 청명한 목소리에 맞추어 부처님을 향해 두손을 모으고 방석에 몸을 낮춘다. 벌써 이러한 예불을 드린지가 10년이 넘는다.
예불은 아침 예불로 시작하여 천수경 독송까지 45분간 이어진다. 어느새 창문 너머로 어슴푸레 빛나는 아침 여명이 스며 들었다. 여전히 방석에 업드려 절 수행을 한다. 예불 후에는 절과 참선이 이어진다. 한배 한배 정성껏 절하면서 일평생 부처님 말씀을 따르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돋아 있다. 나에게는 이 순간은 가장 환희심이 넘치는 시간이다. 온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를 것을 발원하며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업을 참회하는 하루 가운데 소중한 시간인 까닭이다.
그리고 나와 내 이웃을 위하여 이렇게 염송을 한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이 기운 달이 차서 둥근 달이 되듯이
이러한 수행의 공덕으로 나의 가족 나의 도반들이
근심,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 합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이 기운 달이 차서 둥근 달이 되듯이
이러한 수행의 공덕으로 나의 모든 이웃들이
근심,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 합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이 기운 달이 차서 둥근 달이 되듯이
이러한 수행의 공덕으로 살아 있는 모든 생물들이
근심,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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